기형도를 눈여겨 본 이래 시의 산문성이랄까, 일기처럼, 낙서처럼, 굳이 하나의 단단한 연결구조가 필요없는, 하지만 강한, 알듯말듯한 이미지를 주는 시에 대해 여러번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 '메타포'와 어두운 주제를 힘겨어하지 않는 시를 본 기억은 드물다. 젊음에 어울리는 시어가 老시인에게서 나오고 젊은이들은 말도 안되는 추상, 난해, 난수표류를 대단한 개성인양 진부하게 늘어놓는다. 난 독자다. 재미없다. 이 시집도 그 하나다. 재미없다. 몇 개의 아이디어 외엔.
'하루에 한권 #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은 신을 찾아서' 민음사 (090413 기독교신자용 *?) (0) | 2009.12.21 |
---|---|
'일기예보를...' 민음in 19 (090411 빈약하다 *0.5) (0) | 2009.12.21 |
쥘리아 크리스테바 '사랑의 역사' 민음사 (090407 *1) (0) | 2009.12.21 |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2' 민음세계문학 (090405 참혹하다 *2.5) (0) | 2009.12.21 |
'21세기 서스펜스 컬렉션 3' 황금가지 (090404 힘이 떨어졌다 *1) (0) | 2009.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