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편 # 영화보기
20071010 살인의 추억(2003) *7
sickc
2009. 12. 21. 11:29
봉준호의 발견. 이 감독이 '괴물'이란 쉬 연상될수 없는 제목의 영화를 만든다. 보노라면 절망, 분노, 무력감, 외로움,... 이런 단어들이 스물스물 등골을 기어오른다. 다소 느닷없는 에피소드, 캐릭터가 몰입을 방해하지만 막판의 터널씬 즈음엔 그도 그럴듯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으스스해진다. 전미선, 박해일이란 익숙할 법한 배우들의 재발견도 즐겁다. 묻어가는 배우이던 전자와, 나약하고 부드럽던 후자의 전혀 다른 캐릭터가 새롭다. 박해일의 위악적인 모습이 자연스러워 더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