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권 # 책읽기
살림총서 '사르트르... 계약결혼' (090415 억지다 *1)
sickc
2009. 12. 21. 14:20
2차대전 즈음의 최고 지성이라던 사르트르의 동거는 파급효과가 컸다. 뒤숭숭한 시대의 분방함이라기엔 匹夫가 아니었고, 그래서 더더욱. 기본 조건은 성적자유, 정직, 경제적 독립이었다. 누구와 '원나잇 스탠드'해도 좋지만 숨기지 말것이며 통장은 따로 관리한다는. 정신의 명징과 육체의 솔직함이 좋게만 가주었으면 오죽 좋았을까마는, 세상이 그렇지 않음을 이들이 몸으로 보여줬다, 최고의 지성들이. 서로의 제자를 주고 받고, 3some에 동성애, 연인의 동생등 거침없는 편력에,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육체적 감성의 질투까지. 모든 사람이 왜 피해야 한다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그래도 '그들의 정신은 하나였다'라는 식의 옹호로 일관하지만, 글쎄... 관객을 의식한 립 서비스, 액션으로만 보인다. 성의 분배에 대한 세월, 정치, 사회의 판단은 '일부일처제.' 하지만 생물, 육체의 판단은 '다부다처'에 가깝다. 물론 남편도 아내도 상대가 아닌 본인만 '多'이길 바란다. 초라한지고... 인간의 본성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