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권 # 책읽기
데니스 루헤인 '전쟁전 한잔' 황금가지 (090419 유쾌하다 *2)
sickc
2009. 12. 21. 14:22
영화 '미스틱 리버'의 원작자라는 그의 첫 켄지 시리즈. 소설 내내 유쾌한 비꼬기, 농담(누구말처럼 찰떡같이 알아듣는 파트너가 없다면 어려운)으로 가득한 유혈낭자 탐자 버디물. '정치인-갱두목-아들-아내'의 복잡한 원한관계 속 단순한 플롯이 가독성을 높인다. 이정도면 영화만들 생각 난다. 읽어볼만. 스스로의 냉소적인 정치, 인종관을 지루하지 않게 잘 엮어냈다. 소위 '인종차별'이란 이름하에 역차별이란 위험한 소재도 마다않는다. 잘못하고도 '깜둥이라 처벌받는다'며 빠져나가는 式이라면 안될테다. 마초, 인종차별주의자 냄새도 난다. 미국이란 곳이 노골적이고 집요한 차별의 소굴이니 저런 억지도 필요한 것인지도. 그래야 조금이라도 줄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