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권 # 책읽기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민음222 (091005 *1.5 뒤틀어진 소동극)
sickc
2009. 12. 21. 14:51
피츠제럴드와도 많은 부분이 겹치는듯한 인상. 명예와 부를 모두 갖춘 집안에서 태어난 천재, 혹은 최소한 수재의 뒤틀기, 풍자. 아무래도 배부른 탁상공론의 느낌을 피할 수 없다. 다만 피츠제럴드보다 더 촘촘한 비틀기, 또다른 상류사회의 위선에 대한 조소가 눈에 띈다. 살인의 운명을 사기치다 그 대상이 되고 만 수상학자, 켄싱턴의 얼띤 유령 얘기가 재밌다. 뭔가 우수에 젖고 비관적인 냄세를 품기는 이름은 어디로 갔을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찾아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