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권 # 책읽기

밀로라드 파비치 '바람의 안쪽' 황금가지 (091125 *1.5 현실몽상담)

sickc 2009. 12. 21. 15:12

 레안더 이야기는 코엘료같은 느낌. 다소 비현실적인 몽상담을 현실과 버무려 아닌듯 현실을 드러내려는 시도같은. 19세기 후반 전쟁통에 교회를 짓고 다니는, 마땅히 신념이랄 게 없어보이는 운명론자의 박진감있는 결의를 보여준다. 헤라는 20세기 초반즈음의 아리송한 여자의 방랑기랄까. "사람의 삶은 이상한 경주이다. 목표는 나중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달리는 중간에 있는 것이다 ; 너는 계속 달리는데 아마도 오래전에 이미 목표를 지나갔지만 너는 알지도 못하고 언제인지를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또 언제인지를 알게 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니 계속 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