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권 # 책읽기

데니스 루헤인 '코로나도' 황금가지 (20100103 *1.5 덜한 유머)

sickc 2010. 2. 17. 14:50
단편의 느낌이란 '단상'이랄까.. 정교하게 고안된 한 씬을 들어내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칠해내는 형식이다. 이 책에선 'ICU' '코퍼스 가는 길'이 전형적이고 그만큼이나 맘에 들었다. 많은 장치도 곤란하고 여러 캐릭터는 산만해지고 단조로워지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 둘을 제외하고는 그저그런 느낌. 가장 최근의 작품집인데, 느낌은 본격 데뷔전에 쓴 것을 정리한듯한. 실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분량이 무지 많지만 긴박감 가득한 켄지 시리즈의 그것에 비하면 너무 느슨하고 몽상적인 느낌. 그것도 꿈처럼 생생하다기보단 지리멸렬한 백일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