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권 # 책읽기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우라' 민음세계문학 (20100106 *2.5 환영과 집착)

sickc 2010. 2. 17. 14:51
공포와 로맨스를 조합한 '고딕소설'의 대표작. 저택의 노파 콘수엘로, 젊은 사학자 펠리페, 알수없는 열아홉의 아우라. 젊음과 사랑의 추억을 갈구하는 노파의 환영에, 젊은이는 '아우라'의 욕망에 빠져든다. 전지적 2인칭 시점이란 낯선 화자가 거슬리면서도 고백하듯 훔쳐보듯 캐릭터를 넘나드는 서술방식이 신선하다. 역사적 배경은 잊자. 환상문학으로서의 매력이 물씬. 분량은 민음판의 널널한 페이지로도 고작 60페이지 남짓. 외려 작가의 '난 어떻게 썼나'가 더 길고 해설도 작품의 절반분량은 될듯. 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