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거나 기획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의욕에 넘쳐 깜냥 이상의 큰 주제를 잡는 것이다. 이 책도 그렇다. 과연 역사에 대한 기본 관념은 잡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심하고 피상적인 서술을 하고 있다. 딴엔 '광기의 역사'류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어림 반푼없다. 한 시대 여러 지역을 같이 조망하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그 많은 얘기들에 끌려다니며 용량을 줄이고 서술은 함축적이지 못해 그냥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 별 하나도 아깝다.
'하루에 한권 #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 웨어 '지미 코리건' 세미콜론 (090717 *1 소아병자의 끝없는 망상) (0) | 2009.12.21 |
---|---|
유종호 '내가 본 영화' 민음사 (090626 *1 老평론가의 사적 감상) (0) | 2009.12.21 |
요시모토 바나나 '아르헨티나 할머니' 민음사 (090624 야리한 추억담 *1.5) (0) | 2009.12.21 |
이재열 '담장속의 과학' 사이언스북스 (090622 생활속 옛 지혜 *1.5) (0) | 2009.12.21 |
김이설 '나쁜피' 민음사 (090617 여자 천명관 *1.5) (0) | 2009.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