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를 제치고 노벨상을 탔다해서 소설보다 먼저 익숙해진 이름. 소세키나 오사무 같은 쇠잔한 도련님 문학류. 한 죽은 남자를 사이로 약혼자였던 게이샤와 새 연인인 여자, 그리고 여행온 주인공 사이의 끌림. 살섞는 진진한 묘사 없이도 음탕한 분위기. 정적인 묘사속 뭐랄까 허무함이 가득해 보다보면 '何如何如'하는 속편한 소리만 입속에 맴돈다. 과연 이정도의 성취를 꾸준히 이뤄왔는지는 다른 책을 더 봐야하겠지만, 확실히 나는 같은 류라고 해도 오사무나 유키오류의 치열함이 더 마음에 다가온다. 물론 좋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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